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.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. ※자료문의 : 한국학중앙연구원 031-730-2705
[내용]
전의(展衣)는 고대 중국에서 휘의(褘衣)·유적(揄狄)·궐적(闕狄)·국의(鞠衣)·전의·연의(緣衣) 등 왕후가 입던 육복(六服) 중의 하나로, 연회를 베풀거나 손님을 맞이할 때 입는 하얀색 예복이었다. 그러나 후세에는 공(公)·후(侯)·백(伯)·자(子)·남(男)의 부인과 경대부(卿大夫)의 처 등 모두가 입을 수 있게 되었다.
『조선왕조실록』에서 전의가 등장한 것은 1513년(중종 8) 예조(禮曹)에서 중궁의 선잠제(先蠶祭)와 친잠(親蠶)을 아뢰면서 예복에 관하여 상고할 때로, 왕비는 국의를 입고 세 가지[枝]의 뽕잎을 따고, 내명부는 국의를 입고 다섯 가지의 뽕잎을 따며, 그 이하는 전의와 연의를 입고 아홉 가지의 뽕잎을 딴다고 하였다[『중종실록』 8년 2월 11일]. 그런데 1493년(성종 24)의 예에 따라 명부의 옷은 아청(鴉靑)을 쓰라고 하였으므로, 조선시대의 전의는 아청이었음을 알 수 있다[『성종실록』 24년 2월 21일]. 또한 1638년(인조 16) 한원부원군 조창원(趙昌遠)의 딸(후의 장렬왕후)을 책봉하여 왕비로 삼았을 때, 시절이 좋지 못해 구슬 귀걸이와 전의의 예물을 감하였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, 전의가 왕비의 예물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.